육아용품 부적절한 소재, 이것만은 피하세요!

 

 

육아용품 부적절한 소재, 이것만은 피하세요!

아이 건강을 지키는 엄마의 꼼꼼한 선택 이야기

아이를 처음 품에 안았을 때, 저는 세상이 달라 보였어요. 모든 것이 조심스러워지고, 어떤 것도 그냥 대충 넘기고 싶지 않았죠. 특히나 신생아용품을 고를 땐 더더욱 그랬어요. "이거, 진짜 괜찮은 걸까?"라는 생각이 하루에도 수십 번씩 들었거든요.

1. 육아용품, 왜 소재가 그렇게 중요할까요?

우리가 사용하는 물건의 대부분은 그냥 당연하게 받아들이지만, 아기에게는 그렇지 않아요. 피부는 성인보다 훨씬 얇고 예민하고, 면역력도 아직 미숙해서 환경에 노출되었을 때 더 큰 영향을 받기 쉬워요. 저는 첫 아이를 키우면서 이유 없이 발진이 나거나, 밤새 칭얼거리는 날이 종종 있었어요. 병원에 가도 "특별한 원인은 없다"는 말만 듣고 답답했던 기억이 납니다.

그러다 어느 날, 우연히 읽은 환경호르몬에 대한 글이 제 생각을 바꿔 놓았어요. 우리가 무심코 사용하는 플라스틱, 섬유, 세제 등에 포함된 유해 성분들이 아이의 몸에 조금씩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것. 그 뒤로 저는 아이 용품의 **‘소재’**를 가장 먼저 보게 되었어요.

2. 피해야 할 육아용품의 유해 소재들

① BPA(비스페놀 A) 포함 플라스틱
젖병, 빨대컵, 이유식 용기 등 입에 닿는 제품에 특히 조심해야 해요. BPA는 내분비계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물질로, 아이들의 성장과 발달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해요. 저는 아이가 처음 젖병을 사용할 때, BPA FREE라는 라벨이 붙은 제품만 골라 사용했어요. 단지 브랜드가 유명하다고 무조건 안전한 건 아니더라고요.

② PVC(폴리염화비닐)
부드럽고 탄력 있게 만들기 위해 사용되지만, 환경호르몬이나 발암물질을 방출할 수 있어요. 특히 유아매트나 욕실 장난감에서 많이 사용되는데, 냄새가 유난히 강하거나 끈적거리는 느낌이 있다면 의심해 봐야 해요. 저는 욕조 장난감을 교체하면서 “PVC Free” 제품으로 바꾸었더니 아토피처럼 올라오던 피부 증상이 훨씬 좋아졌어요.

③ 폼알데하이드가 포함된 섬유
처음엔 침구나 유아복에 "방수", "구김방지" 기능이 있으면 너무 좋아 보였어요. 하지만 그런 기능성 제품 중엔 폼알데하이드가 포함된 경우가 있어요. 피부 자극은 물론이고 호흡기에도 영향을 줄 수 있대요. 그래서 저는 침구류나 속옷은 100% 순면, 또는 OEKO-TEX 인증 제품을 고집하게 되었어요. 피부 발진이 덜하니까, 아이도 더 편안해 하더라고요.

④ 인공 향 및 합성 염료
아이 세제나 섬유유연제, 그리고 장난감에서도 인공 향이 나는 경우가 많아요. 좋은 향이라고 느낄 수도 있지만, 이게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킬 수 있어요. 저는 직접 겪었어요. 아이가 자꾸 눈을 비비고, 코를 훌쩍거리길래 감기인 줄 알았는데, 세탁세제를 바꾸고 나서 증상이 사라졌어요. 그 뒤로는 무향, 천연 제품을 선택하게 되었죠.

⑤ 납, 카드뮴 등 중금속 포함 제품
아이 장난감이나 액세서리를 고를 때 꼭 KC 인증 마크를 확인해요. 인터넷에서 저렴한 가격에 사는 것도 좋지만, 안전성은 비교가 안 되더라고요. 저도 처음엔 알지 못하고 해외 직구로 장난감을 샀다가 색이 묻어나고 냄새가 나는 걸 보고 깜짝 놀랐어요. 알고 보니 납 성분이 검출된 제품이었죠.

3. 그럼 어떤 제품을 선택해야 할까요?

✔️ 환경 인증 마크 확인하기
KC 인증은 기본이고, OEKO-TEX, USDA Organic, EWG Verified 등의 마크가 있다면 안심이 돼요. 국내에서도 이런 인증을 받은 제품이 점점 많아지고 있어서 선택의 폭도 넓어요.

✔️ BPA, 프탈레이트(Phthalates) FREE 확인
플라스틱 용품은 특히나 BPA-Free, Phthalate-Free인지 꼼꼼히 따져야 해요. 저는 용기를 고를 때 하단의 마크를 꼭 확인하고, 가능하면 실리콘 소재로 만든 제품을 선호했어요.

✔️ 천연 소재 사용하기
면, 대나무 섬유, 천연 라텍스, 실리콘 등이 대표적인 안전 소재예요. 특히 아기 피부에 직접 닿는 제품은 무조건 천연 소재를 고르려고 해요. 물론 가격이 조금 높을 수 있지만, 아이 건강에는 비교할 수 없죠.

✔️ 강한 냄새 나는 제품 피하기
신생아 매트, 유모차, 장난감 등에서 화학 냄새가 나는 경우엔 꼭 며칠간 바람을 쐬어주거나, 가능한 한 피하는 게 좋아요. 저도 아이 유모차를 샀을 때 냄새가 심해 하루 종일 창문 열어 놓고 식히고 나서야 쓸 수 있었어요.

엄마의 마음으로 꼼꼼히 고르세요

육아는 하루하루가 배우는 과정이에요. 처음엔 뭐가 뭔지도 모르고, 누가 뭐라 하면 그냥 그 말을 따르기 바빴죠. 하지만 아이와 함께 시간을 보내며 경험이 쌓이고, 공부하면서 스스로 기준이 생기더라고요.

육아용품 하나하나에 엄마의 마음이 담겨 있어요. 나중엔 당연하게 여겼던 ‘소재 확인’이 저희 집의 건강을 지키는 첫걸음이 되었습니다. 이 글을 읽는 모든 부모님께, “조금만 더 꼼꼼히 살펴보면 아이를 위한 더 나은 선택을 할 수 있어요”라는 말을 꼭 전하고 싶어요.

아이의 건강한 미래는, 오늘 엄마의 선택에서 시작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