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과하지 않는 아이, 고집인가요? 감정 미숙인가요?
“아이가 친구를 때렸는데도 사과를 안 해요.”
“잘못한 걸 알면서도 입 꾹 닫고 있어요.”
많은 부모님들이 이런 상황에서 아이의 인성을 걱정하게 됩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경우, 사과하지 않는 행동은 아이의 ‘발달적 특성’에서 비롯된 것이지 악의나 고집 때문은 아닙니다.
📌 왜 아이는 사과를 거부할까?
- 🧠 감정 조절 능력이 미숙해서
사과를 하려면 자신이 잘못했다는 인지, 상대의 감정 이해, 자기 행동 반성이 필요해요.
특히 4~6세 아이는 자존감이 자라는 시기라, 사과 = 자기 부정처럼 느껴지기도 해요. - 🥲 부끄러움, 창피함 때문에
아이 입장에서는 사과 자체가 창피한 감정이에요.
→ “말로 안 해도 미안한 건 알 텐데” 생각할 수도 있어요. - 😠 억울하다고 느낄 때
“나도 맞았는데 왜 나만 미안하래?”
아이는 상황의 '전체'를 보고 자기 관점으로 느끼기에 일방적 사과 요구가 거부로 이어질 수 있어요.
✅ 부모가 할 수 있는 지도 방법
1. 사과를 강요하지 말고, 감정을 먼저 읽어주세요
❌ “빨리 사과해!”
✅ “마음이 화나고 속상했구나. 그런데 친구도 속상했을 것 같아.”
→ 감정을 먼저 다뤄줘야, 행동 수정이 가능해져요.
2. 대신 말해주는 '모델링 사과'
“엄마가 대신 말할게. ○○가 너무 화가 나서 그랬구나. 그래도 친구가 많이 놀랐을 것 같아.”
→ 부모가 사과의 언어를 모델링하면, 아이는 말의 흐름과 표현을 자연스럽게 습득해요.
3. 사과를 '강제적 말'이 아닌 '감정 표현 도구'로 인식시키기
"미안해"는 마음을 표현하는 하나의 방법이라는 점을 알려주세요.
행동보다는 감정에 집중: “친구가 다쳤는데 어떤 마음이었어?” → “그럼 어떻게 해야 좋을까?”
4. 사과 외 표현도 인정해주세요
말 대신 안아주기, 그림 그리기, 작은 선물 등도 ‘화해의 표현’이 될 수 있어요.
“사과는 반드시 말로 해야 해!” 보다는, 아이에게 맞는 표현 방법을 열어두세요.
5. 상황이 지나고 나서 돌아보기
사건 직후엔 아이도 감정에 휩싸여 있어요.
10~30분 후 조용한 상황에서 다시 말해보세요.
“그때 기분이 어땠어?”, “다시 하면 뭐가 좋을까?”
💡 사과는 ‘배움의 과정’입니다
사과는 타인의 감정, 내 감정, 관계 회복을 모두 포함하는 고차원 사회적 행동이에요.
조급하지 마세요. 유아기는 사과를 배워가는 시기지, 못한다고 혼날 시기가 아니랍니다.
🌱 한 문장으로 정리하면
“아이의 사과는 단어보다 마음을 배워가는 과정이에요.”